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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주말 오전 현장발매 관람후기

오늘 오전에 오픈런으로 다녀온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쿠키짱은 6월 말에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평일 오전에 연차내고 다녀왔었는데요.

7, 8월에 작품 몇개가 바뀌기도 하고 그때 함께 못갔던 신랑이 제 생일 즈음해서 함께 다녀오기로 했었어요.

드디어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출근시간보다 더 일찍 출발하여 다녀왔습니다.

 

지난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평일오전 현장발매 관람후기가 궁금하다면? 

https://cookieee.tistory.com/140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평일 오전 관람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특별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평일 오전 관람후기 평일 오전에 연차내고 2일전에 다녀온 따끈 따끈한 후기입니다. 이건희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할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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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국립중앙박물관 평일 오전 관람시에는 9시 20분쯤 도착하여 두번째 타임인 10시 반 관람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주말이고 방학이다보니 사람이 많을 것을 감안하여 오늘은 8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이른 시간에 도착하니 지하 주차장도 널럴하여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매표소 앞으로 갔습니다.

다만, 방학이다보니 주차가 쉽지는 않은가봐요 특히 오후에는 주차장 만차로 대기 시간이 상당하다는 것 같았어요.

홈페이지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해달라고 강력한 빨간 팝업이 떠있더라구요. 

 

8시 20분 부터 줄을 섰음에도 앞에는 대략20여명 줄이 서 있었어요.

오래 대기할 것을 예상하고 책과 작은 깔개등을 갖고 와서 앉아계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9시 40분 부터 티켓팅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직원분들이 티켓팅 전에 줄을 정돈하고 안내도 미리 해주셔서 순조롭게 티켓팅을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저희 순서가 왔고, 다행히 첫번째 타임인 10시 티켓을 구할 수 있었어요. 

이번엔 두명이요. 둘이 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티켓팅 성공! 두매!

 

9시 50분 티켓팅을 마치고 찍은 매표소 앞 사진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매표소앞 현장발매를 위해 길게 늘어선 줄

 대기인원 보이시나요? 어마어마 합니다.

저희가 전시를 다 보고 11시가 좀 넘어서 나왔는데, 그때도 줄이 꽤 길었어요. 

1시쯤 아스테카전을 보고 나왔더니 줄이 싹 없어졌었는데. 아마  그 사이에 당일 이건희 특별전 현장발매 티켓이 매진된 것 같았습니다. 

 

10시에 바로 입장이기 때문에 후다닥 화장실만 다녀와서 바로 입장하였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또 줄입니다.

미리 인터넷 예매하여 오전에 티켓 교환한 분들까지 한번에 몰리기 때문에 어쩔수는 없는 것 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입구앞 포토존에서 한 컷!

어쨌든 입장이 막 시작하여 잠깐 입구가 비었을때 포토존에서 기념으로 한 컷 찍어보았어요. 

마스크를 쓰니 용기가 나서 한컷 올려봅니다. 

 

지난 포스팅에 올리지 않았던 작품 위주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작품, 석인상

입장하면 첫번째 전시구역에 보이는 석인상들입니다. 

석인상들이 뭔가 정겨워보이네요. 좌측에 나뭇잎 그림자가 져있는 조명까지 뭔가 앞마당 같이 포근한 느낌입니다. 

뒤에 살짝 뚫린 공간은 창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뒷편에 보이는 그림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이었네요. 

 

지난 번에는 달항아리 전시된 것만 잘라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쉬워서 이번에는 좌측의 김환기 작품까지 함께 찍어보았어요.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작품, (좌) 김환기 - 작품, 1950년대 (중) 김환기 - 26-I-68, 1968년 (우) 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김환기 작가는 백자 달항아리를 많이 모았다고 해요. 함께 전시된 그림도 김환기 작가가 달항아리를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둥근 백자에 달항아리라는 애칭을 처음 사용한 것도 김환기 작가라고 해요. 이쯤되면 함께 전시될만 하지요?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이 전시된 공간이 한산하여 사진도 제대로 크게 찍어올 수 있었습니다. 

클로드 모네 - 수련이 있는 연못, 1917-1920년대

지난 번에 촬영하지 못했던 도기와 토기들도 몇 장 담아왔어요. 

자세히 보니 토기에 있는 조각들이 넘 귀여웠습니다. 

토우 장식 그릇 받침, 삼국시대 4-5세기

사진에서 맨 윗단에 보면 뱀에게 쫓기는 개구리도 있어요. 폴짝

그리고 그 밑에단 좌측에 보면 토끼도 있어요 +_+

토우 장식 그릇 받침, 삼국시대 4-5세기, 토끼 조각 부분

귀여운건 크게 한번 더! ㅎ 

강요배 - 홍매, 2005년

이 작품은 강요배의 홍매라는 작품입니다. 홍매라는 이름과 달리 붉은 색이 넘 눈에 띄지 않아 한참 바라봤는데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약간 붉은 빛이 보일겁니다. 색이 너무 연해서 오래된 작품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2005년 작품이네요.

작가님의 의도가 있었을텐데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 

박대성 - 불국설경, 1996

이 작품은 지난 번에는 없었던 작품이예요. 7,8월에 더우니깐 시원한 설경작품을 일부러 전시했다고 해요. 

보자마자 어? 경주? 불국사아닌가.. 했어요. 우측의 불국사 집입로 계단이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제목에 답이 있었습니다. 불국설경. 작가가 뉴욕에서 들어와서 불국사에 한달여 지내면서 다양한 모습을 그렸던 거라고 하는데요.

눈이 한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눈떠보니 불국사가 밤새 내린 눈으로 덮여 있었다고 해요.

넘 아름답고 정적인 풍광이 좋아 한참 있다가 왔습니다. 

박대성 - 불국설경, 1996년, 작품 좌상단에 작가가 적은 한글 고체

이 작품은 독특하게 좌측 상단에 작가가 직접 적은 한글 고체가 있다고 해요. 멀리서 보았을땐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보이더라구요.

한컷 찍어왔습니다. 

이중섭 - 섶섬이 보이는 풍경, 1951년

이 작품은 이중섭의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이중섭 일가는  한국 전쟁 중 함경도 원산을 떠나 제주도에서 피란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머무르던 초가집이 있던 곳에 현재 이중섭 미술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다음에 제주도를 가면 꼭 이중섭 미술관에 들러서 이 풍광을 보고 싶네요.

피란 생활은 가난했지만 그래도 일가족이 평화롭게 살던 시절이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중섭 작가의 다른 작품에 비해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입니다. 

천경자 - 만선, 1971년

이 그림은 천경자 작가의 만선이라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어린시절을 보낸 전라남도 고흥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하네요. 배에 가득 실린 물고기가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를 보여줍니다. 

유영국 - 무제, 1993년

정적인 밤바다의 분위기가 좋았던 유영국 작가의 무제라는 작품입니다. 

유영국 작가는 한국에서 최초로 추상을 실험한 작가라고 해요. 

오지호 - 화물선, 1970년

이 작품은 한국적 인상주의를 끊임없이 탐구한 화가 오지호 님의 화물선이라는 작품입니다. 

언뜻 보면 프랑스 작가가 유럽 어느 항구를 그렸다고 해도 믿을만큼 밝고 화사한 빛의 느낌이 가득 실린 그림이었습니다. 

 

도토기 수집 작품들도 몇컷 담아와 봤습니다.

뭔가 신혼에 셋트로 식기를 들이는 것처럼 비슷한 시기의 그릇들이 함께 있으니 셋트처럼 어울러집니다. 

다만 몇컷은 도록에서도 설명을 찾지 못해서 찾은 만큼만 설명을 달았습니다.

(좌)주머니 모양 항아리, 2~3세기 (중)손잡이를 단 굽다리 항아리, 삼국시대 5세기 (우)긴 목 항아리, 삼국시대 5세기
끝내 도록에서도 설명을 못찾았네요. 고려 청자 같은데, 특히나 오른쪽 술병은 뮤지엄 서점 기념품코너에서 판매중이더라고요.

 

(좌)분청사기 인화무늬 병, 조선 15세기 (중)분청사기 인화무늬 장군, 조선 15세기 (우)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장군, 조선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
(우) 분청사기 상감파도-물고기무늬 매병 고려청자가 점차 유약이 탁하고 무늬가 거칠고 단순해지다 (끝내 도록에서도 작품명을 못찾아서 전시품 앞에 붙어있던 설명글로 대신합니다.)

아마 직접 가서 보시는게 젤 좋겠죠?

이경승 - 나비, 1919년

이 작품은 나비 그림 작품중 한 컷입니다.

이경승은 나비 그림으로 명성이 높았던 남계우의 뒤를 이은 나비 그림 전문 화가라고 합니다. 

이 그림에는 계쩔적으로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이 한데 피어있고 나비들도 매우 다양하게 모인 화려한 그림입니다. 

김흥수 - 작품, 1970년대

김흥수 작가의 추상화입니다.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둥글고 두툼하게 발라져있는 물감이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해학반도도 병풍, 조선 19세기

이 병풍도 지난번에 없었던 작품입니다. 십장생도가 있던 자리에 교체된 작품입니다. 

마찬가지로 십장생이 모두 그려 있는 작품입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ㅎ 

 

지난번에는 배터리가 방전되어 사진으로는 모두 패스했던 불교작품들을 몇컷 담아 보았습니다. 

초조본 한양성교론 권11, 고려 11세기 (국보)

두둥~ 국보였습니다. 한양성교론이 뭔가 하고 도록을 찾아보았는데, 유식불교의 개요를 논한 글로, 미륵이 지었다고 하는 유가사지론의 중요한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쓰인 교리서라고 합니다. 인도의 무착이 저술했고 중국 당나라 현장이 한문으로 번역했다고 합니다.

이 목판본은 고려 1011년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려고 발원하여 조성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의 일부로 11세기에 인쇄한 판본이라고 합니다. 

대방광불화엄경 권69, 고려 13~14세기

절첩본 형태로 갈색 종이에 금으로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세밀한 그림에 탄식이 절로 나왔어요. 

대방광불화엄경 권15, 고려 13~14세기

실제로 보면 마치 컴퓨터로 찍어낸듯 일정하고 유려한 글자체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대방광불화엄경 권15 중 변상도, 고려 13~14세기

마찬가지로 세밀한 표현의 그림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검은 종이에 금으로 그려 아주 화려했어요.

영원한 기억은 없습니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닿는 글귀네요.

 

계회도는 같이 과거에 합격한 이들이 함께 계모임을 했던 장면을 그리고 그 모임의 의미를 함께 적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계모임 인증샷이겠죠. 

세년계회도, 세년계회첩 제 1면 - 그림 이신흠, 글 이호민, 조선 1604년

 

경치 좋은 곳에서 모여있네요. 어디에 모여있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시천장팔경도, 사천장시화첩 춘권 제2면, 이신흠

요 밑에 그림은 지난번에 자세히 보니 재미 있었다던 채용신의 평생도 병풍 중 부분 확대하여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목과 내용을 함께 적어두었으니 감상해보세요.

채용신 - 평생도병풍, 제1폭 학문을 시작하다 부분 확대
채용신 - 평생도병풍, 제2폭 혼례를 올리다 부분확대
채용신 - 평생도병풍, 제3폭 과거 급제해 집으로 돌아오다 부분확대

요 그림은 과거 급제를 하여 돌아오는 채용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요. 잘 보시면 한글 낙서가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 이렇게 써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채용신의 후손중에 한명이 쓴 글일까요? 

아마 보존 중에 생긴 훼손일텐데 사진으로 자세히 찍다보니 이런 것도 보여서 숨은 그림을 찾은 듯 신기했습니다. 

채용신 - 평생도병풍, 제9폭 황제의 은혜를 받들다 부분확대

오늘 촬영해 온 작품사진 중 마지막입니다. 

박래현 - 여인과 고양이, 1959년

그리고 보너스 컷.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산책좀 할까하다가 너무 덥고 지쳐서 편의점에 잠시 갔었어요.

진입로 쪽이었는데 이렇게 좌우에 대나무 화분을 길러서 진입로에 그늘을 조성해두었어요.

숲내음도 나고 덜 뜨겁기도 하고 넘 좋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진입로, 대나무 화분으로 그늘을 만들어 준 세심함

국립중앙박물관 지도입니다. 

 

 

전시가 8월까지만 진행되니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방문하여 관람하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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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 8.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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