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뉴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
안녕하세요. 쿠키짱입니다.
드디어 어제 한양사이버대학교 뉴미디어디자인학과 편입학 2년 반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함께 디자인학부 졸업식에 참석했던 학부 학우들과 학사모 던지는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ㅋ
오늘의 포스팅 중 가장 졸업기분이 나는 사진이라 먼저 올려보았어요. ㅎ
사실 두번째 대학 졸업이라서 날짜를 통보 받았을때 까지는 크게 감흥이 없었어요. ㅎ
심지어 2달전부터 예약했던 알러지센터 방문일이기도 했었구요.
담당 교수님께서 한달에 딱 한번만 주말진료를 보기 때문이 미룰 수도 없는 날이라서 그냥 안가려고 맘 먹고 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날짜가 닥치니 그래도 20년만의 졸업이고 나름 힘들게 공부했던 시간이 떠올라서 가고 싶은 맘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가려고 맘먹던 중에 총장상 수상예정이라고 통보를 받아서 본식에 참석이 가능하다고 연락도 받았습니다.
본식은 2시, 학과 행사는 3시.
본식까지 시간은 빠듯해서 참석이 어려울 듯 하여 학과 행사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본식도 궁금하지 않은건 아니었지만 가족도 따로 식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어요.
졸업장은 학과 행사장에서 받는거였고, 또 사실 영상으로만 뵙던 교수님들도 뵙고 싶기도 했었어요.
졸업식 당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와 간단히 빵 조금 챙겨 먹고,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미리 예약은 했지만 대기도 있어서 진료를 받고 주사도 맞고나니 시간이 빠듯했어요.
점심은 먹긴 어려울 듯 하여 병원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또 리필하고 왕십리로 부리나케 밟았습니다.
간신히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만차였어요.
일단 신랑에게 차는 맡기고 먼저 들어와서 학위복도 대여해서 입고 무사히 식장까지 들어올 수 있었어요.
이름표가 달려 있는 준비된 좌석에 앉아 대기했습니다.
짜잔~ 자리에 앉아있는 쿠키짱을 신랑이 한 컷 찍어주었어요.
구름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토끼 인형으로 대신했어요.
여행갈때 가끔 데려갔던 구름이 대타 토끼인형이예요. 꽃다발과 구름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대학원 졸업생 분들이 먼저 졸업증을 받으시고 난 후, 학부 졸업생도 졸업장을 받기 시작했어요.
뉴미디어디자인학과인 쿠키짱은 학부생중 3번째 순서로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짜잔~ ㅎ 뿌듯합니다. 언제 신랑이 또 뒤로 돌아가서 기념 촬영까지 해주었네요.
폰으로 찍은 동영상이어서 화질이 낮으니 용기내어 그냥 올려봤습니다.
졸업장과 함께 총장상 상패도 받았어요. 학과별로 졸업생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 한명씩 주는 것 같았어요.
뭔가 졸업장도 받고 그러다보니 맘이 찡하니 뭔가 스스로 기특하고 찡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첫 대학 갈때가 98학번이었거든요 ㅎ 그때는 공대생이었는데 20년만에 2018학번으로 디자인학사를 받게 되었네요.
너무 뿌듯합니다.
사실 회사 다니면서 힘들던 시간 뭔가 내가 자꾸 도태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는 그런 허무한 감정이 들었을때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으로 다시 기운 낼 수 있었거든요.
몇번의 고비가 있긴 했어요. 사실 이미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지금 하는 공부가 의미가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부터,
누가 시킨적도 없는데 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지금 힘들게 뭐하고 있는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던 적도 있구요.
특히나 몸이 아파서 수술했을때, 그리고 이사할때 임시숙소에서 넘 힘들어서 휴학을 고민했었는데, 그 시간을 잘 넘긴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제대로 다시 펼쳐 본 졸업장과 상패입니다. 뿌듯 x 100000
그리고 정리하여 책 꽂이에 꽂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20년 주기로 인생이 크게 바뀌는 것 같다는 느낌. 저의 두번째 챕터도 잘 끝마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20년짜리 일기장을 다 적고 닫은 느낌이랄까요?
이 졸업장이 제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지 그런건 지금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공대출신 디자이너로 일해오면서도 디자인을 잘 모른다는 컴플렉스를 갖고 있었는데 그런 결핍이 조금은 채워지는 그런 기분입니다.
공부하면서 조금은 더 디자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금은 시야가 넓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래픽이 아주 적은 쿠키짱의 블로그지만 가끔 한양사이버대학교 검색어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혹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우분들이나 힘들어서 고민중인 분들이 있다면, 치열한 이 시간도 다 지나가니 조금만 더 힘내라고 하고 싶구요. 모두들 힘내세요.
사실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한달간 너무 슬픈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요.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2022년 후반기는 건강과 그간 못했던 취미생활 등을 하며 조금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2023년부터 새로운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
또 다른 계획은 차근차근 블로그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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