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구의동 맛집 평양냉면 백년가게 - 서북면옥 (일주일 영업정지 안타까운 사연)

광진구 구의동 맛집 평양냉면 백년가게 - 서북면옥 (일주일 영업정지 안타까운 사연)

 

안녕하세요. 쿠키짱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글 같아요. 맛있는 인생에 가끔씩 올리는 포스팅은 맛있는 집에서 식사하고 기분 좋을때 글을 남기던 공간이었는데 오늘 저의 포스팅은 맛있어서 기분좋아서 쓴 글이 아니고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보는 포스팅입니다. 

 

서북면옥의 후기 포스팅을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죄송합니다.

가게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네이버 지도를 참고해보세요.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맛은 보장한 곳이니 나중에 가게가 다시 열게되면 꼭 드셔보시라고 말하고 싶고

오늘의 진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https://naver.me/xY9w02bB

네이버 지도

 

냉면은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찾는 분들이 많죠? 옛날 옛전에는 겨울 음식이었다지만 지금은 대표적인 여름음식이죠.

근데 지금 이미 번호표를 뽑고 먹어야 했을 서북면옥이 현재 일주일째 영업정지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퇴근길에 방문했다가 알게 되었어요. 

 

쿠키짱은 광진구에서 살다가 하남으로 이사간지 4년차인데,

그 맛을 못잊어서 가끔 평일에 퇴근길에 일부러 서북면옥에 들르곤 했어요. (주말에는 줄이 넘 길어서..)

문 앞에 와서보니 이렇게 장문의 알리는 글이 붙어 있더라구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알림 - 저희 서북면옥은 광진구청 위생과로부터 뒤곁에서끓이는 육수버너와 뒤곁에 놓인 냉 장고를 없애라는 지시를 이행못했기에 일주일간 영업정지를 받게됬습니다.
저희집은 오래전부터 이장소에서 영업해온 식당으로 이장소를 쓰지못하면 영업이 불가능합 니다.
노포라하고 서울시미래유산이라하고 백년식당이라하면서 과거에 개울만있던시절부터 쓰던 장소를 싸그리 철거하라하면 그곳이 냉면집의엔진이라 하루도 영업할수없습니다.
서울시행정법원에도 제소하였으나 어제밤에 기각판결이 났으므로행정명령실시대로 일주일 문을 닫습니다 .
오래된 개인식당이고 직원들 개개인의 삶의터전이고 오래된 소상공인들의 거래처인데 저희는 대책을 세울수없는 입장이라 일주일 영업정지를 한뒤에도 다시 영업을할수있을지 아니 면 영원히 뒤안길로 사라질지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업정지처분에 대한 업주로서의 답답한 마음을담아 더운날씨에 다녀가실 단골손님들께 알려 드립니다.
저희로서는 강력한행정조치에 아무대책을 세울수없는 입장입니다.
광진구청장님과 서울시장님께서 지금저희가 쓰는 장소를 사용하게 허가를 해주시던지 영업을 할수있게 행정조치를 선처해주시기 바랄뿐입니다.
매일매일 힘들게 일하면서도 대책도 못세우고 머리가 아팠는데 어제 밤늦게 제가 서울시행정 법원에낸 영업정지는 가혹하고 부당하다는 이유가 각하통보를 받았습니다 부모님부터 시작되어 몇십년간 이어왔지만 하루아침에 영업을포기하는 자영업자가 한둘이 아닐수도 있다는생각이듭니다.
한창 영업할 냉면시즌에 무슨이유로 문닫는지 궁굼하실 손님들께 답답한 사정을 알려드리며 6 월 1일부터 일주일간 영업정지를 알려드립니다.

오늘 못먹고 와서 아쉬운 맘도 컸지만, 서북면옥에 자주 가던 단골 입장으로 저 글을 보니 일주일 영업정지가 문제가 아니고 저 문제가 해결이 될 수가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오랜시간동안 좁은 가게터에서 영업해온 서북면옥이기에.. 가게 공간이 상당히 협소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공간을 빼고 매장 안에서 확보하라고 하면 답이 나오지 않아보입니다. 

저런 행정처분이 나게되면 공간이 아예 없어서 다른곳으로 이전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이는데, 백년 가게로 유지해온 저 오랜 건물을 버리고 이사를 가는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서북면옥은 2020년 성심당과 함께 백년가게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0100717290178863b88961c8c_1/article.html

맛집 소문난 대전 성심당, 서울 구의동 서북면옥 '백년가게' 됐다 - 글로벌이코노믹

 

 

모쪼록 상심이 크신듯한 가게 주인분께 이 글이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오랜시간 다닌 맛집 계속 지켜주신것 감사드리고. 모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며 가게 다시 열리는 날을 기다립니다.